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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신발 산업의 진화와 부활 (아셉스, 동진섬유, 삼광정밀화학)

by 마님의돌쇠 2025.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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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산업 관련 사진

한때 사양산업으로 여겨졌던 신발 산업이 지금, ‘K-소재’ 기술력을 앞세운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수요 변화에 맞춰, 단순한 OEM을 넘어서 소재 자체의 경쟁력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한국 기업들이 급부상 중입니다.
그 중심에는 아셉스, 동진섬유, 삼광정밀화학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신발 소재 산업의 기술적 고도화와 친환경화를 주도하며,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광정밀화학은 코스닥 상장사로서 투자자에게도 주목할 만한 기업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기업이 어떻게 ‘기술 기반 소재 산업’이라는 새로운 틈새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연결 키워드로 향후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갈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합니다.

아셉스 – 신발 접착필름 하나로 글로벌 밸류체인 정복

부산 강서구 감천동에 위치한 신발 소재 스타트업 아셉스는 '그물형 접착필름'이라는 독자 기술로 세계 신발 제조 공정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고온·고압 환경에서 접착제를 사용해 신발 밑창과 갑피를 결합했지만, 아셉스의 필름은 열 없이 짧은 시간 내에 동일한 강도를 구현(무열공정)하면서도 30~40% 가볍고, 생산 시간은 4배 단축됩니다.

특히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친환경 접착필름은 ESG 흐름에 민감한 글로벌 브랜드들에게도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아셉스는 현재 나이키, 아디다스에 납품 중이며, 고객사의 요청으로 신규 공정에 맞는 소재를 ODM 형태로 개발·공급하기도 합니다. 영업이익률은 16% 수준으로 일반 제조업 평균(약 5~6%)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상장은 아직 되어 있지 않지만, 벤처투자와 정부과제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상장을 준비 중인 '소재 중심 유망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진섬유와 삼광정밀화학 – 신발 원단과 친환경 섬유의 대표주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는 단순한 디자인보다는 ‘소재’를 통해 제품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국내의 중견기업 동진섬유는 독보적인 기능성 니트 원단 기술로 나이키 루프라인아디다스 프라임그린 시리즈에 채택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동진섬유는 기존 섬유보다 20~25% 가볍고, 내구성이 높으며 디자인 유연성이 뛰어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매출은 약 2,425억 원, 영업이익은 689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2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내 전체 제조업 평균의 5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동진섬유는 현재 비상장 상태지만, 나이키와 10년 이상 지속된 공급 계약과 자체 특허 보유로 인해 프리IPO 시장에서 가치 평가가 상승 중입니다.

 

한편, 삼광정밀화학코스닥 상장사로, 플라스틱 기반의 친환경 섬유 복합소재를 개발하여 신발용 내부 보강재, 통기성 소재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폴리우레탄+폴리에스터 코팅 기술은 내수성과 경량성 모두를 확보해, 신발뿐 아니라 가방·의류 등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아디다스의 친환경 라인업에 소재를 납품 중이며, 2024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18%입니다.

K-신발 소재 산업의 구조적 진화와 투자 포인트

한때 한국의 신발 산업은 사양화의 대표 업종으로 분류되었지만, 2020년 이후 소재 기술의 발전과 ESG 요구 증가로 인해 다시금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부산을 중심으로 아셉스 같은 스타트업이 기술 중심 기업으로 부상하고, 동진섬유·삼광정밀화학과 같은 중견기업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직접 계약을 기반으로 OEM에서 ODM·소재 IP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단순한 단가 경쟁에서 벗어난 '기술-환경-효율' 삼박자 기반의 산업 재편입니다.

소재 기술력 하나로 글로벌 기업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제조업 전반의 수직적 산업 고도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포인트가 중요합니다/

  • 삼광정밀화학: 코스닥 상장사로 안정된 실적과 ESG 흐름 수혜 가능
  • 아셉스: 비상장이지만, 벤처 캐피털의 투자를 받은 스타기업
  • 동진섬유: 장기 공급계약 다수 확보한 유력 비상장 기업

이외에도, 효성티앤씨,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의 종합소재 기업들도 신발용 기능성 소재 공급처로 연계되며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재 기술이 산업을 바꾼다

K-신발 산업의 진화는 단순히 신발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어떤 소재를 어떻게 설계·공급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아셉스는 접착공정을 혁신했고, 동진섬유는 원단의 경량화를 이끌었으며, 삼광정밀화학은 친환경 보강재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다른 영역에서 기술 중심 산업 구조로 전환하며, OEM 중심 한국 제조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지금은 소재 기술력이 곧 수익성이고, ESG 가치가 곧 투자 포인트인 시대입니다.

신발 산업은 이제 '사양 산업'이 아니라, 기술·환경·디자인을 융합한 성장 산업입니다.

이 흐름을 읽는다면, 소재 중심 제조업 기업의 성장은 예외가 아닌 흐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