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현재,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기술 고도화와 노동력 대체 수요의 증가로 고속 성장 중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클라우드 제어 기술이 결합되며 로봇의 활용 범위는 단순 작업 보조에서 공정 제어, 의료 수술, 물류 운반, 재활 트레이닝 등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로봇 상장사들도 생존과 성장을 위해 B2C 위주의 단순 청소로봇 사업에서 벗어나 산업, 의료, 물류 중심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포지션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대표 기업으로는 유진로봇, 큐렉소, 휴림로봇이 있으며, 이들은 2025년 상반기 기준 각각 산업용·의료용·물류형 로봇 기술에 집중하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진로봇: 스마트 시설로봇으로 매출 재구성
유진로봇은 본래 B2C 가정용 청소로봇 ‘아이클레보’로 알려진 기업이지만, 2023년 이후 산업현장용 로봇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급속히 전환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스마트 청소·소독 로봇 3종을 론칭했고, 2025년 상반기 현재 전국 40개 병원 및 12개 복합쇼핑몰, 다수의 물류창고에서 상용화되었습니다.
기존 제품 대비 AI 센서 처리속도와 경로 예측 기술이 향상되면서 자율주행 성능이 평균 32% 개선되었고, 이는 제품의 고급화 및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유진로봇은 자체 개발한 ‘U-MAP’ AI 플랫폼을 통해 복잡한 실내 환경을 학습하고, 여러 층을 인식하여 엘리베이터 연동 자율 이동도 가능케 했습니다.
이 기술은 향후 호텔, 대형 병원, 아파트 단지 관리 로봇 시장에서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평가됩니다.
유진그룹은 유진로봇의 AI기술을 별도 자회사 ‘유진AI’에 이전하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도 구축 중입니다.
큐렉소: AI 의료로봇 글로벌 진출 선도
큐렉소는 국내에서 드물게 정형외과 및 재활 치료용 의료 로봇을 전문 개발하는 상장사로, 2025년 상반기 기준 연간 30개국에 수출 중입니다.
이 기업은 2023년 미국 FDA 인증을 받은 ‘큐비스 조인트’(관절수술 로봇)와 ‘큐비스 리햅’(재활훈련 로봇)을 출시했으며, 이후 AI 기반 정밀 제어 알고리즘을 접목하여 사용자 맞춤형 의료 시뮬레이션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특히 수술 시뮬레이션을 통한 오차 보정과 수술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료기관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큐렉소는 2025년 1분기부터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의료 시스템에 연계 공급을 시작했으며, 현지 대형 병원과의 계약 체결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국립재활원, 서울대병원, 고려대의료원 등과 공동 실증을 통해 기술 검증을 마쳤고, 보건복지부의 ‘의료 AI 특화 로봇’ 지원과제에도 선정되어 수익구조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습니다.
휴림로봇: 물류 중심의 자율주행 로봇 확대
휴림로봇은 감성형 로봇 '휴보'로 알려졌지만, 최근 산업 자동화 수요에 대응해 물류보조로봇, 팔레트 운반 로봇 등 다양한 B2B 제품을 확장 중입니다.
특히 ‘로보핏-R’은 300kg 이상 적재 가능 자율형 운반 로봇으로, 국내 물류창고 대기업에 납품되며 실적을 확대 중입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자율물류 로봇 부문 매출은 전체의 45%를 차지했으며, 이 회사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휴림로봇은 AI 제어 시스템 ‘HR-Navi’를 자체 개발해 로봇 경로 예측과 작업 분산 기능을 고도화했으며, 이는 일본의 ‘무라타제작소’ 수준의 물류 자동화 기술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부의 스마트팩토리 실증단지에 로봇 공급을 시작하며 정부 지원 과제를 수주하고 있고, 베트남과 UAE 등 해외 파트너사와 공동 생산 체제를 추진 중입니다.
2025년 로봇 산업은 단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AI 융합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유진로봇, 큐렉소, 휴림로봇은 이 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기술력과 응용력을 동시에 인정받는 국내 대표 기업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