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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코스피 반등 원인 (외인자금, 정부정책, 반도체 상승 조건)

by 마님의돌쇠 2025.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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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자금 관련 사진


2024년 한국 증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과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반도체 업종의 회복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결합되며 코스피 지수가 다시 역사적인 고점을 노리는 흐름이었다.
오랜 시간 침체를 겪었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증가하며 증시의 전반적인 분위기 역시 호전되고 있었다.
본 콘텐츠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왜 다시 한국 증시로 돌아왔는지, 정부 정책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해본다.

외인자금 유입 배경

재작년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에서 등을 돌렸었다.
2023년 한 해 동안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20조 원에 달하며, 글로벌 자금은 미국과 일본, 유럽 시장으로 이동했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환율 불안, 한국의 낮은 기업 투명성과 같은 구조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4년 들어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정점을 지나며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동결 혹은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주면서, 글로벌 자금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그중 한국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매력적인 시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요소는 환율 안정이다.
2023년 한때 1,35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며 외국인 입장에서 환차손 부담이 줄어들었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중심의 대형주에 대한 평가절하가 극심했던 상황에서, 가격 매력이 커진 점 역시 외국인 귀환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2024년 4월 말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조 원에 달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표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가 집중되면서, 이들 종목이 코스피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었다. 이는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성 매수보다는, 중장기 성장성과 정책 안정성에 근거한 전략적 매수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의 증시 부양정책

외국인 자금 유입을 견인하는 데 있어 정부 정책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발표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고배당주 투자에 따른 세금 부담이 외국인 유입의 걸림돌 중 하나였지만, 이 정책을 통해 고배당주 중심의 안정적인 장기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정부는 증시 부양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 공시 투명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었다.
이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저평가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방향성과 일치한다.
대표적인 글로벌 투자기관인 JP모건은 “한국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경우, 향후 2년 내 코스피 지수가 50% 이상 상승하여 5,00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의 또 다른 핵심 정책은 자사주 소각과 주주환원 확대 권고다. 이는 기업이 잉여 현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정책으로,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강한 긍정 시그널을 주고 있다.
결국 이러한 정책들은 국내 기업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외국인 장기 투자 자금의 유입을 유도하게 된다.

반도체 회복과 상승 조건

반도체 업종은 그간 코스피 상승에서 소외된 섹터 중 하나였다.
글로벌 수요 둔화, 재고 조정,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2022년과 2023년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핵심 종목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2024년 중반 들어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AI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반도체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주고 있었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고사양 메모리를 대량 수요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 실적도 점차 개선되었다.

또한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보유 비중이 49% 이하로 하락했으나, 다시금 매수세가 유입되며 50%대를 회복할 조짐을 보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지위를 다시금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향후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 여부, AI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 등 이슈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은 코스피 지수의 주도주 역할을 다시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한국 증시는 외국인 자금의 전략적 귀환,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그리고 반도체 업종의 반등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 중이었다.
이 흐름들이 단기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상승 흐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개혁 의지, 기업의 실적 개선, 글로벌 시장 여건이 맞물려야 한다.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 이러한 장기적인 변화의 흐름에 주목하며 중장기 투자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때다.
“코스피 5000”은 더 이상 환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