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전 세계 조선업계는 치열한 선박 수주 경쟁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국영 조선사 간 초대형 합병이 성사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격 중심의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한국 조선사들의 고부가 전략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 글에서는 글로벌 선박 수주 경쟁의 배경과 흐름을 분석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조선업 핵심 체크포인트를 제시합니다.
중국발 초대형 합병, 가격 경쟁 심화
2025년 6월, 중국 국영 조선사 CSSC 산하 1위·2위 조선사(중국선박공업그룹·중국중형조선공업)의 합병이 최종 승인되었습니다. 통합 자산은 약 75조 원, 연간 수주량은 1,000만CGT 이상으로,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글로벌 수주 1위 조선사로 등극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조선사와 해운사에 대규모 보조금과 금융 지원을 제공하면서, 수주 경쟁력을 가격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컨테이너선, 벌크선, 유조선 등 중저가 선박 시장에서는 20~30% 저렴한 입찰가로 전통적 강자인 한국, 일본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국 조선사, 고부가 전략 유지 vs 수익성 압박
한국 조선업계는 오랜 기간 고부가가치 선박 전략으로 중국과의 가격 경쟁을 피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LNG 운반선, 암모니아 추진선, 해양플랜트 등은 여전히 한국 조선사들의 주력 분야입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업체들도 LNG선 생산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으며, 일부 선박은 이미 상업 운항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2025년 상반기,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고 있지만, 선가 하락 압력은 뚜렷합니다.
특히 후판(강재) 가격, 인건비 상승, 선박 기자재 원가 부담 등이 겹치며 마진이 얇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 체크포인트: 기술력, 실적 모멘텀, 수주 잔고
- 수주 잔고 규모: 수주잔량이 2~3년 이상 확보된 기업은 향후 실적 안정성 높음
- 고부가 선박 비중: LNG선·친환경 선박 비중이 높을수록 마진율 방어 유리
- 기술력 확보 여부: AI 설계, 스마트 조선소, 친환경 연료 기술 보유 여부 확인
- 글로벌 선사와의 파트너십: 일본·유럽 해운사와 장기계약 체결 여부
- 환율 효과 및 원가 절감 전략: 환율 변동에 대한 수익성 방어 전략 존재 여부
한국 조선업 관련 주요 기업 10선 (2025년 기준)
기업명 | 주요 특징 및 역할 |
---|---|
HD현대중공업 | 세계 2위, LNG선·AI 기반 스마트조선소 |
HD한국조선해양 | 지주사 격, 기술·수주 통합 컨트롤타워 |
삼성중공업 | 해양플랜트·FLNG 선도, 안정적 수익구조 |
한화오션 | 구 대우조선, 한화그룹 인수 후 기술 강화 |
현대미포조선 | 중형선 특화, 친환경 선박 확대 중 |
현대삼호중공업 | 대형 상선·탱커 주력, HD 계열 기술 연계 |
대한조선 | 벌크선·탱커 중심, 사모펀드 재투자 유입 |
STX중공업 | 조선기자재·엔진 부문 집중 |
성동조선해양 | 재가동 후 중형 조선소로 회복 중 |
HSD엔진 | 선박용 엔진 전문, 친환경 연료 엔진 확대 |
글로벌 선박 수주 경쟁은 2025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다시 한 번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조선사들의 대형 합병과 가격 중심 전략은 단기적인 충격을 줄 수 있지만, 한국 조선사들은 기술력과 고부가 선박 중심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는 단순한 수주량보다는 수익성, 기술 경쟁력, 포트폴리오 질적 구성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조선업의 구조적 판도 변화 속에서 기회를 선별하는 눈이 필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