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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장이전 사례 비교 (금호, 현대차, LG에너지)

by 마님의돌쇠 2025.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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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이전 관련 사진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주요 제조 대기업들이 대도시에서 지방 산업단지로 공장을 이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들이 전략적 판단에 따라 새로운 부지로의 대규모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경제와 산업구조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국내 공장이전 사례 3가지를 선정하여, 배경과 전략,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비교해보겠습니다.

금호타이어의 공장이전 전략과 함평 신공장 건설 사례

금호타이어는 2024년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계기로, 노후화된 시설 대신 새로운 스마트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약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전남 함평 빛그린산업단지에 새로운 타이어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신공장은 2027년 착공,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연간 120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장이전은 단순한 물리적 이전이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중심으로 자동화 및 친환경 설비를 기반으로 한 고효율 생산 체제를 구축하려는 전략입니다.

 

특히 SUV와 전기차 타이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함평 공장은 글로벌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광주와 함평의 산업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광주는 부지를 상업·주거용으로 재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함평은 대규모 고용 창출과 기반시설 확충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 변화는 지방 산업 생태계 전환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울산 기반 확대와 전주·광주 공장이전 전략

현대자동차는 기존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도, 최근에는 대구, 전주, 광주 지역과 연계한 신규 공장이전 및 증설 전략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광주형 일자리 모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광주시와 협약을 통해 고용을 보장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광주에 새롭게 조성된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서 캐스퍼 차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주공장의 일부 버스 조립라인은 미래 친환경차 전환에 맞춰 수소버스 및 전기버스 라인으로 개편되고 있으며, 이 역시 시설 구조조정과 전략적 재배치의 일환입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을 전기차 중심으로 개편하는 동시에, 지역별 산업단지와 연계하여 생산 분산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효율적인 물류망, 지역 고용 연계, 기술 분산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차의 공장이전은 ‘확장이전’과 ‘기능 재배치’가 복합된 형태로, 국가 단위 산업정책과도 깊이 연결된 사례입니다.

LG에너지의 오창·평택에서의 대규모 공장이전과 신설 전략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시장의 글로벌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 대규모 공장이전 및 신설을 진행하고 있는 대표 기업입니다.

기존 오창공장 외에도, 최근에는 충북 청주, 경기 평택, 전남 나주 등으로 신규 공장을 분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 나주는 ‘K-배터리 벨트’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LG에너지는 이 지역에 약 5조 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기존 수도권 및 중부권 중심에서 에너지 산업 거점을 호남권으로 분산하는 전략으로, 지역균형발전에도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공장이전 배경에는 글로벌 수요 확대, 미국 IRA 정책 대응, 물류 효율성 확보 등의 전략적 요소가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남·충청권 등 지방 산업단지를 배터리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고자 하는 장기적 비전이 존재합니다.

LG는 이번 신설 및 이전을 통해 친환경, 고성능, 대규모 생산 3박자를 모두 갖춘 체제를 구축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기업별 공장이전 정리

구분 금호타이어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주요 이전지 광주 → 전남 함평 광주, 전주 등 지방확장 오창 → 나주·청주 등
주요 사유 화재 후 스마트공장 도입 생산 기능 재배치 수요 확대 및 지역분산
투자 규모 약 5000억 원 약 1조 원 이상 (복수 지역) 5조 원 이상
전략 특징 스마트공장 중심 생산효율화 지역 상생 모델, 기능 다변화 글로벌 수요 대응, 고성능 집중
기대 효과 고용 창출, 글로벌 수출 대응 지역 일자리, 기술 확산 배터리 산업 허브화

 

국내 주요 기업들의 공장이전 사례를 통해 우리는 단순한 생산지 이동이 아니라, 미래 산업 구조 재편, 지역 균형 발전,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이 함께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산업의 스마트화를, 현대차는 기능별 분산을, LG는 고성능 배터리 수요에 맞춘 공급망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업의 이러한 전략적 이전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산업·지역정책과의 연결점도 함께 고민해보아야 하겠습니다.